산지니 소식 182호
기자 출신 중동 파일럿이 말하는 중동의 새로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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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un 편집자입니다.
며칠 전 유튜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여행을 다녀온 영상을 보았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숙소도 인상적이었지만 그중에서도 제 눈을 사로잡은 것은 마라야였습니다. 광활한 사막 한가운데 거대한 거울 건축물. 이질적인 풍경 속에 현대적 구조물이 반짝이며 서 있는 모습은 ‘새로운 미래를 세우려는 중동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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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중동’ 하면 어떤 이미지를 떠올리시나요? 사막과 석유, 어쩌면 뉴스에서 본 분쟁과 전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중동은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70%가 나오는 곳이자 동시에 AI와 스마트시티에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미래 산업의 중심부로 이동하고 있는 곳입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중동>의 원요환 저자는 중동경제전문기자이자 파일럿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인물입니다. 두바이에 거주하며 관찰한 일상과 변화의 결은 기존의 중동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입체감을 제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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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빨리 빨리”처럼 중동인들도 “얄라 얄라(어서 가자, 빨리 하자)”를 입에 달고 산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책의 1부에는 이런 일상의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두바이 생활의 장점과 아쉬움, 파일럿스쿨에서 겪은 라마단 등. 저자는 문화적 차이를 어렵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냅니다. 일상에서 돼지고기와 술을 찾기 어렵고, 관공서에 갈 때마다 옷차림에 신경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세계 최상위권인 안전함과 다인종 사회의 활기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2부에서는 중동 국가들이 석유 이후를 준비하는 전략이 본격적으로 펼쳐집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네옴 프로젝트는, 최근 비용과 기술적 어려움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되고 있지만 그럼에도 2024년 10월 고급 해양 리조트 섬 ‘신달라’가 완공되며 첫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2031년까지 AI 산업에만 약 3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2025년 기준 AI 시장 규모는 약 35억 달러입니다. 그 외에도 중동 국가들은 스포츠, 예술, 관광, 친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경제 기반을 확장하며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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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동의 인연은 깊습니다. 1970년대 중동 건설 붐 시절, 한국 외화수입의 85%가 중동이었을 정도로 양측의 관계는 긴밀했습니다.
오늘날 이 관계는 더욱 진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에서 양국은 AI·방산·원자력·바이오헬스·문화 등 7개 분야 협력을 합의했고, 총 1,000억 달러(약 150조원) 규모의 경제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IT·문화콘텐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의 지점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한국 AI 스타트업 노타가 두바이 교통국과 지능형 교통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 건설사들은 네옴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 중입니다. 이제 중동은 단순한 석유 수입처가 아닙니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동반자입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중동>은 고정관념을 걷어내고 중동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기자의 분석력, 파일럿의 현장 감각, 두바이 거주자의 진솔한 시선이 함께 녹아 있어 중동을 둘러싼 복잡한 국제 이슈를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세계의 흐름이 빠르게 이동하는 지금, 중동을 이해하는 일은 곧 세계의 방향을 읽는 일입니다. 국제 정세가 어렵게 느껴졌다면,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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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가까운 중동
원요환 지음
국제 유가 변동의 배경이자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경로, 우리의 경제 파트너인 중동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원요환 저자는 중동경제전문기자이자 파일럿이자 중동 거주민으로서 진짜 중동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달콤한 디저트부터 최첨단 스마트시티의 청사진까지. 문화와 일상, 경제, 외교 등을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전달한다. 저자가 보여주는 중동은 이해하기 어려운 먼 곳이 아니라 알면 알수록 ‘흥미롭고 가까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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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편집자는 무엇을 읽고, 보고, 쓰고, 어디에 갈까요? ‘편집자의 쪽지’에서는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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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편집자
지난 일요일, 대전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까지 대전에 총 세 번 가봤는데 모두 오로지 빵, 칼국수 ‘탄수화물’을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비록 감기를 얻고 돌아온 여행이지만 충분히 값진 여행이었는데요. 구독자 여러분들을 위해 <야무진 대전 당일치기 코스> 정리해왔습니다💚
오전 10시경 대전역 도착 → 카운트커피(#느좋카페) → 점심: 칼국수 → 성심당 롯데백화점 대전점(이곳에서만 파는 시그니처 빵도 있고, 다른 지점에 비해서 대기가 덜합니다) → 하레하레 본점(#풍자또간집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이대로만 하면 근본 빵집 성심당과 로컬 빵집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야무진 대전 당일치기 여행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칼국수 가게 고르는 꿀팁까지 알려드리며 독수리 편집자는 그럼 20000✨
들깨가 들어간 걸쭉한 칼국수 → 신도(막걸리 반주 추천)
클래식 칼국수 → 김화
해물 칼국수 → 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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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기
<문학/사상 12: 바다정동> 출간 기념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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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수요일, 2020년 6월 창간한 문예비평지 <문학/사상> 12호 출간을 기념하여 편집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구모룡 교수님과 함께 ‘바다정동’이라는 개념을 배우고,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간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애써온, 중심을 맹목적으로 따라가지도, 그렇다고 주변에만 갇혀 있지도 않으면서 주변에서 중심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만들어온 <문학/사상>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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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에서 열린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정치혁명> 북토크에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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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3일 경남 하동에서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정치혁명>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하동참여자치연대가 주최했고, 진행은 권용욱 시인께서 맡아 풍성한 흐름을 이끌어주셨습니다. 풀뿌리 정치, 생태민주주의, 강자 동일시 등 책이 제안하는 정치적 상상력과 실천 방향을 함께 이야기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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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 D-14
산지니 부스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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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은 2025 부산국제아동도서전📚, 무료입장 사전등록은 다들 하셨나요? 올해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다채롭고 풍성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산지니 역시도 다양한 굿즈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도서전에서는 산지니에서 출간된 아동도서들을 바탕으로 제작한 체험활동 이벤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산지니 부스(C11)에서 즐거운 체험활동도 참여하고, 선물도 받고, 책 구경도 하고! 일석삼조 이벤트 놓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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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로 만나는 태국 민주주의>
이정우 저자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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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을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만드는 ‘왕실모독죄’, 헌법재판소의 진보정당 해산 사건, 그리고 이에 대한 태국 청년들의 반응. <인터뷰로 만나는 태국 민주주의>는 태국의 민주주의 운동과 청년 정치 세대의 목소리를 조명한 책입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태국 청년들의 정치 참여와 그들의 분노·슬픔·희망, 반복되는 진보정당 해산과 그 이면의 권력 구조, 태국 형법 112조(왕실모독죄)를 둘러싼 활동가들의 움직임에 대해 이정우 저자에게 직접 들어봅니다. 태국 민주주의의 오늘을 이해하고, 한국 민주주의까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 유튜브 라이브는 여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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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수, 해수 5: 웨어 울프
임정연 장편소설
<혜수, 해수> 시리즈 다섯 번째 이야기.
방학을 맞아 뱀파이어의 고장 트란실바니아로 여행을 떠난 혜수와 친구들. 우연히 방문한 클럽에서 늑대인간 무리를 이끄는 웨어울프 루시안을 만난다. 루시안과 마주친 이후로 수상한 시선을 느끼는 해수. 그러던 어느 밤, 웨어울프들이 성안으로 침입해 친구들을 공격하고 혜수의 친구 채원을 납치해 달아나기까지 하는데… 혜수와 해수는 힘을 모아 웨어울프를 무찌르고 친구를 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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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 12: 바다정동
로컬 문예비평지 <문학/사상> 12호는 ‘바다정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바다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안한다. 구모룡은 「바다를 감각하고 사유하는 방법」에서 ‘대양의 느낌’에 기반한 새로운 인식 방식을, 전솔비는 「바다라는 미디어」에서 바다를 관계적 미디어로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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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단편
황경란 소설집
사회 곳곳의 주목받지 못하는 이들의 서사를 드러내 보여주는 소설가 황경란의 두 번째 소설집. 여덟 편의 소설은 산업단지와 재개발지, 청소년 쉼터와 공장에 이르기까지 도시를 이루는 무수한 삶의 단면을 드러내고,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인다. 저자는 온전하지 않은 파편의 모습으로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 각각의 존재를 아름다움으로 호명하며 상처와 결핍으로 조각 난 삶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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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로 만나는 태국 민주주의
아시아총서 51
이정우 지음
태국의 민주주의 운동과 청년 정치 세대의 목소리를 조명한 책.
저자는 2020년과 2024년, 태국 헌법재판소가 진보정당을 연달아 해산시킨 사건에 주목해, 두 시기 시민 반응의 극명한 차이를 연구하기 위해 태국 청년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이 책은 태국 민주주의의 현주소와 미래, 청년들의 정치 참여 양상을 생생히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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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테질레아
예술문화총서13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지음 |
배중환, 조정래 옮김
독일문학사상 연극에 있어서 가장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재능을 보인 작가 클라이스트의 내면의 본질이 녹아든 비극.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존족의 여왕, 펜테질레아를 주인공으로 한 희곡 '펜테질레아'는 트로이 전쟁을 배경으로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펜테질레아와 아킬레스의 광기 어린 욕망의 이야기는 파멸로 치닫으며 사랑의 원초적 모습과 강렬한 심리 묘사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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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담론에 귀기울이는 반년간 비평지 <문학/사상> 12호: 바다정동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12호는 ‘바다정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며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과 구독 신청은 위 이미지 클릭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학/사상>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문학/사상>과 함께할 구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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