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소식 159호
산지니 10대 뉴스로 돌아보는 2024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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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에는 예상치 못한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10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12월의 계엄령과 탄핵까지 출판인으로서 기쁨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던 연말입니다. 이렇게 사회가 불안할 때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됩니다. 그 일상을 충실히 살아내는 것 또한 몹시 중요하겠지요. 산지니도 출간해야 할 책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2024년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연말을 맞아 쉼 없이 달려온 올 한 해를 돌아보며 편집자들이 산지니 10대 뉴스를 선정하였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픈 소식은 정말 많지만, 심사숙고하여 열 가지로 뽑았는데요. 치열한 논의 끝에 선정된 2024 산지니 10대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산지니와 함께 따뜻한 연말 연말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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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 출판사로서 제1회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빛내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부산의 출판사 산지니가 참가했다. 도서전 첫날 산지니는 <뿌지직! 똥 탐험대>의 김경구 작가가 어린이 독자와 진행한 책놀이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타이타닉을 구하라>, <타임머신 정비사 루나>, <소피아와 발레 슈즈> 등 양질의 어린이책을 선보였다. 사전등록 관람객이 5만 명이었을 정도로 뜨거웠던 도서 축제. 내년에는 더욱 그 규모를 키울 예정이라고 하니, 산지니가 앞으로 부산의 도서 행사와 독서 열기를 견인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2. 비평지 <문학/사상> 10호 출간 기념 신인비평상 공모 시작
2020년 6월 창간된 반년간 문예비평지 <문학/사상>이 2024년 10월 10호를 맞이하였다. 이를 기념하여 <문학/사상>은 편집진을 새롭게 개편하고, 신인 발굴을 위한 신인비평상 공모를 시작했다. 10호 출간 기념회에서는 편집진과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하하고 기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문학/사상>은 더욱 풍성한 문학적 담론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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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홍콩학자 류영하 교수의 <사라진 홍콩>이 출간 직후 번역 계약을 맺고, 2024년 7월 대만에서 출간되었다. 홍콩이라는 나라가 만들어지고 재조립되는 과정을 정체성의 관점에서 분석한 이 책은 어쩌면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대만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 아닐까 한다.
개성공단에서 1년간 영양사로 일한 경험을 기록한 에세이 <나는 개성공단으로 출근합니다>는 출간 4년 만에 일본어판이 출간되었고, 벌써 4쇄를 찍었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소셜미디어에도 일본 독자들이 올린 책 사진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어 북한에 대한 일본의 관심을 새삼 실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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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출간된 <뒤틀린 한국 의료>는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3쇄를 유통하고 있다. 한국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 있게 분석한 이 책은 의료 시스템과 공공성에 대한 논의를 촉진시키며 많은 독자들에게 의료 문제를 환기시켰다. 또한 의료 현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을 사실적으로 조명하여 한국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짚어냈다. 담당 편집자는 “이 책이 앞으로도 의료 문제를 고민하고 변화를 촉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3쇄 소감을 전했다. |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부산 지역에서 일어난 노동운동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부산노동운동사>가 제8회 한국지역출판대상 공로상을 수상하여 지역 출판의 가치를 알리는 데 이바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지역에서 소외되었던 문학 전통을 되살리는 연구를 이어 온 박태일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 <연변 나그네 연길 안까이>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문학나눔에 도서 보급사업에 선정되어 그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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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각하는 사람들>, 2024 서울국제도서전 ‘다시 이 책’ 선정
정영선 소설가의 <생각하는 사람들>이 2024 서울국제도서전 ‘다시 이 책’에 선정되었다. ‘다시 이 책’은 감춰져 있던 책에 새로운 옷을 입혀 독자들에게 다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돌아보게 하는 가치를 인정받아 선정되었다. 분단이라는 근본적 구조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소설이 제기하는 문제의식과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기 때문이다. 새 표지를 입은 책은 가까운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
산지니 공식 유튜브 채널 ‘채널산지니’가 2017년 개설된 뒤로 8년 만에 구독자 300명을 달성하였다. 현재 구독자는 336명이며, 앞으로도 구독자 수가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업로드된 산지니 저자의 책소개 쇼츠가 인기를 끌었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소설가 조갑상 작가와의 인터뷰와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북트레일러 등에서 내년에도 다채로운 콘텐츠로 독자들과 만날 산지니의 행보가 기대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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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예스24와 함께한 <혜수, 해수> 임정연 소설가 북토크
2021년 <혜수, 해수 1-영혼 포식자>를 시작으로 어느새 4년 동안 <혜수, 해수> 시리즈의 세계관을 만들고 있는 임정연 소설가가 부산의 독자들과 만났다. 예스24와 함께한 북토크는 특별히 부산의 복합문화공간인 F1963에서 진행된 만큼 더욱 많은 부산 시민의 참여가 돋보였다. 소설 비하인드부터 청소년 독자에게 전하는 작가의 메시지까지, 풍부한 이야기가 오갔던 북토크를 마치고 임정연 소설가는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자를 만나겠다”며 만족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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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산지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참가
지난 10월, 산지니 출판사가 전 세계인의 책 축제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 참가했다. <혜수, 해수>, <경성 브라운>, <생각하는 사람들>, <밤의 눈>, <배달의 천국> 등 우수한 스토리 IP를 해외 출판사에 소개하였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도서전은 산지니의 독창적인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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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산지니 전 직원, 건강 증진을 위해 헬스장 등록
컴퓨터 앞에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산지니 편집자들에게 운동 붐이 일었다. 사설 헬스장을 다니는 한 편집자의 권유로 산지니의 모든 편집자들이 출판사 사무실이 있는 BCC에서 운영하는 무료 휘트니스 센터에 등록을 한 것이다. 퇴근 후 운동복으로 환복 후 헬스장으로 향하는 직원들의 모습에 등록을 권유한 편집자가 굉장히 뿌듯해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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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시장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을 전하기 위해 올해도 바쁜 날들을 보냈던 산지니. 열 가지 뉴스를 선정하면서 편집자들은 2024년을 되돌아보고 추억에 젖기도 했습니다. 2025년의 산지니는 어떤 소식으로 독자들과 만날지도 궁금해졌고요. 내년에도 변함없이 이어질 산지니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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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현숙 소설가 첫 소설집 <수상한 초대>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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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소설가: “가족 내의 이야기나 갈등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작품으로 꾸준히 풀어내시는 이유가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고 제 소설이 다 가족에 관련된 소설이라는 걸 처음 알았어요. 아마 제 무의식 속에는 가족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니었는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저를 다시 발견하게 됐어요. 저의 작품 세계가 가족이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싶어서 반성하게 됐고요. 앞으로 가족의 틀을 벗어나서 더 넓은 세계에 시선을 돌리려고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북토크를 마치며 소설의 의미에 대해 이현숙 소설가는 “소설은 내면 안으로의 여행”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제를 잡고 캐릭터를 선정하고 또 이야기를 구성하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제 무의식에 잠재해 있던 내면의 풍경들을 끄집어내기도 하고, 거기서 어떤 쾌락”을 느낀다고 밝히며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공감하고 만나는 과정을 통해 캐릭터와 마침내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토크를 함께하며 저는 작품에 대한 이러한 작가의 몰입이 <수상한 초대>와 같은 작품을 더 생생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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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권명해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입술이 입술에게>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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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명해 시인: 사람과 사람 관계에서 속에 있는 비밀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그 이야기가 부풀려져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남들이 모두 나와 같을 것이라 생각하곤 하지만, 나와 같지 않은 사람이 많아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상처, 그리움, 아픔, 고민 같은 것들을 시에게 이야기할 때는 함축하기도, 숨기기도 해서 솔직하게 드러내지 않아도 됩니다. 저는 그렇게 시에게 많이 의지를 했고 아픈 일들이 있을 때 마음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시는 어느 순간부터 나에게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의사가 되어 주었습니다.
2024년 산지니의 마지막 북토크는 <입술이 입술에게>의 저자 권명해 시인과 함께했습니다. 이번 북토크에서는 권명해 시인이 일상 속에서 어떻게 시상을 떠올리고 구체화하는지, 시집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더불어 권명해 시인만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시’라고 하면 은유적이고 함축적이어서 소설보다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인데요, 이번 북토크를 계기로 시가 우리의 일상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시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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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
신진 시인 출간기념 북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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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 시인의 5년 만의 신작이자, 열한 번째 시집인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에는 표제작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를 포함하여 4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신진 시인은 50년간 작품 활동을 통해 치열한 현실과 맞서면서 자연과 하나 됨,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를 추구해왔습니다.
이번 북토크에는 저자와 함께 <못 걷는 슬픔을 지날 때> 속 작품 이야기뿐 아니라 창작 후일담과 저자가 직접 읽어주는 낭독 코너 또한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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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은행을 털었다
우울한 현대 사회의 풍경을 담은 임정연 소설가의 소설집.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현대 사회를 비판한 「너의 마지막 모습」과 자본만을 좇는 나머지 자신의 삶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는 인물을 그린 「불」을 비롯한 총 6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타인과 연결되기를 거부할 때 우리는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지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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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샤이닝
청소년기의 불확실성과 다문화 가정, 위탁 가정 등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따뜻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 청소년 소설.
한국계 미국인 미자는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프로그램 <드림캠프>에 선정되어 한국에 간다. 미자는 할매 국밥 사장님을 만나고 싶다고 신청서를 썼지만 사실 찾고 싶은 사람은 따로 있다. <드림캠프>에는 대만 소녀 이링, 프랑스 소녀 소피, 미국 소년 다니엘이 있다. 네 명의 아이들은 드림맨을 만나고, 각자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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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시의 매혹
김혜영 지음
삶의 의미와 기쁨의 흔적을 만나게 해줄 스물네 명의 영미 시인과 그들의 시를 소개한 책. 김혜영 시인은 시에 대한 비평과 번역 시, 영시를 통해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물하고 각 시가 지닌 사회적, 정치적 맥락을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문학의 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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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LIM FROM MARS
박신지 지음
어린 시절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생활한 어린아이가 2000년부터 2002년 사이에 영어로 쓴 동화와 희곡을 모은 책. 박신지 저자는 낯선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며 만난 친구들과 선생님, 그들과 나눈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창작물을 만들었다. 어린아이의 무한한 상상력과 순수함을 통해 전해지는 일상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사소한 나날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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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담론에 귀기울이는 반년간 비평지 <문학/사상> 10호: 대양적 전환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10호에서는 한국문학을 대양적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사유하고 설명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담긴 글들을 실었습니다. 자세한 사항과 구독 신청은 위 이미지 클릭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학/사상>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문학/사상>과 함께할 구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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