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소식 153호
정치 초보자 당신을 위한 단 한 권의 책!
<보통사람의 정치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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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초록입니다🌱
여러분, 정치… 좋아하세요? 생각만 해도 얼굴이 찌푸려질 구독자 여러분들의 표정이 눈에 선합니다. 정치를 잘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제게도 정치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정치에 대한 무력감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우리는 모두 정치를 좋아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 모두의 생활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게 바로 정치이니까요.
당연한 이야기를 너무 길게 했나요 하하. 정치가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해 있는지, 정치를 왜 알아야 하고 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은 아마 많이 없을 겁니다. 문제는 그다음 같아요. 정치를 어떻게 알아갈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말입니다. <보통사람의 정치학>은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정치 입문자들을 위한 책입니다. 말레이시아의 외교관이자 지정학 연구자인 저자는 정치를 연구하거나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 아닌 ‘보통사람’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힙니다.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든 없는 사람이든 우리 모두 정치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으니 정치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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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살펴보면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더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목차의 키워드를 보고, 흥미로워 보이는 페이지를 골라 읽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방법이 될 듯합니다!) 저자는 의회 민주주의, 대통령제 민주주의 등 통치 시스템에서 시작해 자유주의, 보수주의, 사회주의 같은 정치 이념까지, 간결하게 정리된 26개의 정치 키워드를 하나씩 소개합니다. 정치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정치 용어를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편집을 하면서 다양한 정치 개념들이 어떤 맥락에서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역사적 흐름과 함께 파악할 수 있었는데요.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그 개념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정리하면서 정치의 본래 의미 또한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모든 정치 원칙과 시스템이 무언가를 시도하고 오류를 수정한 결과”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곧 정치에 있어서는 어느 이념이나 형태든 그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흔히 우리가 속한 정치 체제나 우리가 따르는 시스템을 옳은 것이라고 여기기 쉽지만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방식의 정치를 따라 읽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자유주의나 대통령제, 권력분립 등이 가진 맹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정치에 대한 넓은 이해는 더 좋은 정치를 위한 고민으로도 연결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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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말해서 자유주의는 정부로부터 개인의 자유와 평등을 수호하는 이념이다. 일부 자유주의자들은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소수 집단을 지지하지만 동시에 자본주의에 반대한다. 그들은 사회적 자유주의자라고만 불릴 수 있다. 그들은 정치적, 경제적 자유주의자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자유 기준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런 행동은 고전적 자유주의든 현대 자유주의든 자유주의의 기본 개념에 위배된다.
_본문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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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저자 아이만 라쉬단 웡(Ayman Rashdan Wong)이 말레이시아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말레이시아 국립대에서 국제관계학 학사를, 전략 및 방위학 석사학위를 이수하고 지정학 연구에 몰두해 왔습니다. 그의 지정학에 대한 열정은 전작인 <지리로 보는 세계정세>와 <벽이 없는 세계>에서도 엿볼 수 있었죠. 페이스북 20만 팔로워를 보유한 정치 인플루언서답게, 그는 평소에도 적극적으로 대중과 시사문제에 관해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책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다양한 예시와 함께 친근한 말투로 정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게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동남아시아 정치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평소 동남아 정치를 쉽게 접할 수 없었는데, 동남아 정치 상황을 전해 듣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었거든요. 인도네시아의 2019년 대선 후보였던 조코위와 프라보워가 민족의 화합을 위해 보여주었던 화해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는 현대 정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감동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저자의 안내를 따라 그간 잘 몰랐던, 어려웠던 정치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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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화합을 상징하는 조코위와 프라보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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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복잡해짐에 따라 정부의 기능도 점점 커졌습니다. 도로와 철도 같은 사회 기반 시설부터 의료와 화폐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기능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로 하여 항상 국민을 책임지고,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게 만드는 것일 겁니다. 오늘 산지니 소식을 통해 정치 참여의 필요성을 느낀 정치적 ‘보통사람’인 독자분들께서는 <보통사람의 정치학>과 함께 정치와 친해져 보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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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한국지역도서전이
대전 유성구에서 개최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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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돌며 순회 중인 한국지역도서전! 올해 여덟 번째로 개최되는 한국지역도서전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교통의 중심지 대전의 유성구에서 개최됩니다. 책읽는 계절, 가을의 낙엽과 함께 지역출판의 세계로 흠뻑 빠져보아요~!
✔ 기간: 2024. 10. 11(금) ~ 13일(일)
✔ 장소: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동편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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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성구에서 개최되는 제8회 한국지역도서전에서 시상하는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을 위한 독자를 모집합니다!
지역출판의 지속가능성과 가치를 위해 천인독자가 되어 함께 해주세요. 누구나 천인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 모집기간: ~2024. 9. 30(월)
✔ 참여대상: 지역출판에 관심 있는 누구나
✔ 후원계좌: 농협 301-0327-9935-11 (한국지역출판연대)
✔ 문의: 사무국 010.328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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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편집자는 무엇을 읽고, 보고, 쓰고, 어디에 갈까요? ‘편집자의 쪽지’에서는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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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편집자_마스킹테이프
작가분들께 교정지를 보낼 때면 이런저런 요청 사항을 메모지에 적어서 보냅니다. 그럴 때 저는 메모지를 마스킹테이프로 붙이며 소소한 재미를 느낍니다. 작가님과 어울릴 만한 테이프를 붙인달까요? 요즘은 어딜 가나 마스킹테이프를 파는 곳이 많은데요. 그 공간만의 특색을 나타내는 테이프를 사는 것을 좋아합니다. 해운대에 있다가 지금은 순천으로 이사간 책방 ‘취미는 독서’에서 구매한 ‘취미는 독서’ 문구가 적힌 테이프는 구매하기가 어려우니 아껴쓰고 있습니다. 부산역 내 부산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가게에서 구매한 부기 사투리 테이프는 부산 이외의 지역에 사는 작가님들께 사투리 구경하시라고 붙여드리고 있고요😁 부산 깡통시장 일본 소품숍에서 산 미피 테이프는 왠지 귀여운 걸 좋아할 것 같은 작가님들께 특별히 붙여드리는 애정템입니다. 삭막한 교정지 위에 붙여진 예쁜 테이프 보시고 작가님이 한번 씨익- 웃으셨다면 그걸로 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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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k 편집자_문진
2022년, 아직 편집자로서 걸음마를 떼고 있을 무렵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국제도서전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거기서 만난 이 문진! 반구 모양의 투명한 이 문진은 그 이후로 책상 위에서 저의 업무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주로 교정지 위에서 살고 있죠. 문진 안에는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 제목 “I dwell in Possibility”가 적혀 있습니다. 나는 가능성 속에 산다. 영시는 참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이 문진을 볼 때면 영시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을 사랑하는 독자분들은 책과 함께 어떤 악세사리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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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양
김서련 장편소설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서련 소설가의 첫 장편소설.
가상 도시 은양의 쓰레기 산을 취재하는 '나'를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환경 문제와 진실 추구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탐구한다. ‘나’는 진실을 밝히고 욕망과 비리가 만든 쓰레기 산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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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을 열다
이경숙 소설집
2021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경숙 소설가의 첫 소설집. 소설가의 등단작인 「얼음 창고」와 가족의 폭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약자의 연대를 담은 「새장을 열다」등 7편의 단편소설은 크고 작은 실패와 아픔에도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의 마음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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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초대
이현숙 소설집
위태로운 일상과 관계에 휘말리는 인물들을 담은 이현숙 소설가의 첫 소설집. 작가는 6편의 단편소설을 통해 자신 앞에 놓인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각자의 방식으로 맞서는 인물들을 그린다. 그리고 이들은 독자에게 인간의 존재와 우리 시대의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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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역네트워크 속의 부산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엮음
결국 바다에 부산의 미래가 있다. 동북아 해역네트워크 속, 부산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피란도시, 관광도시, 무역도시, 항만도시 부산은 이제 글로벌 해양도시를 꿈꾼다. 북항재개발 사업,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라는 메가프로젝트 추진과 동시에 인구 감소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부산. 부산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해 이 도시가 지나온 길을 열두 명의 필자가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다시 한번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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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해양인문학
국립부경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사업단 엮음
지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여전히 많은 연구가 필요한 미지의 공간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우리가 가진 소중한 자원, 바다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12명의 작가가 바다를 소재로 한 쓴 역사, 문화, 생태, 관광, 과학 이야기는 청소년들이 바다를 보다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바다와 청소년의 만남은 앞으로의 해양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를 길러내기 위해 꼭 필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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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와 발레 슈즈
꿈꾸는보라매 25
헬레나 크랄리치 지음 | 티나 도브라츠 그림
할머니가 한때 빙글빙글 돌고 높이 뛰던 발레리나 소녀였다니! 소피아는 다락방에 있던 할머니의 발레 슈즈를 물려받아 발레리나가 되었어요. 소피아는 이 발레 슈즈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어요. 그런데 첫 공연을 앞둔 날, 쥐가 나타나 소피아의 발레 슈즈를 훔쳐갔어요! 소피아는 행운의 슈즈 없이 공연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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