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소식 149호
타이타닉이 침몰한 밤, 생존자를 구하러 달려간 배 한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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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편집자 초록입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산지니 식구들도 저마다의 휴가를 준비하느라 몸과 마음이 분주한 요즘입니다. 독자분들은 휴가 계획 모두 세우셨나요? 애서가들은 휴가 기간이 다가오면 휴가 때 읽을 책 선정에 상당히 공을 들이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산지니 소식에서 야심차게 소개할 책은 휴가 시즌을 맞아 읽기 좋은 산지니 아동도서 <타이타닉을 구하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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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타이타닉호 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영화를 통해 알고 있던 정보가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에 대한 인상의 전부였어요. 그런데 타이타닉이 침몰하던 밤, 그 배의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타이타닉을 구하라>는 단순히 타이타닉호의 침몰만을 다루는 책이 아닙니다. ‘706명의 목숨을 구한 카르파티아호의 숨은 영웅들’이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타이타닉호의 승객과 선원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 또 하나의 배, 카르파티아호가 이 책의 주인공이랍니다.
1912년, 영국에서 뉴욕으로 출발한 타이타닉호는 ‘바다에 떠다니는 호텔’이라고 불릴 만큼 크고 화려한 배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으로 출발한 지 4일 만에 타이타닉호는 바다 한가운데에서 빙산과 충돌하고, 급히 주변의 모든 배에 구조 신호를 보내기 시작합니다. 전 세계가 타이타닉호의 첫 출항을 응원할 때, 작고 소박한 여객선 카르파티아호는 뉴욕에서 유럽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순조롭게 바다를 항해하고 있던 카르파티아호에 타이타닉의 무전이 걸려 옵니다. 카르파티아호의 로스트론 선장은 고민 끝에 타이타닉을 구하기로 결심했고, 이 배는 즉시 항로를 돌려 타이타닉호의 선원과 승객을 구하러 달려갑니다. 과연 카르파티아호는 빙산으로 가득한 바다에서 무사히 타이타닉을 구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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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만 들어도 흥미롭지만, 제가 이 책을 처음 보고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첫 번째 이유는 바로 그림이었습니다. 다양한 외서를 검토하던 중 아름다운 그림체에 시선을 빼앗겨 버렸고, 꼭 산지니에서 출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산지니 소식에서 살짝 공개하는 페이지들에서 알 수 있듯이 수채화와 연필, 스텐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된 삽화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이니 꼭 책의 모든 페이지를 꼼꼼히 감상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그림책의 또 다른 매력은 철저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한 공간과 사건의 묘사입니다. <타이타닉을 구하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저자 플로라 들라기는 아일랜드 벨파스트 출신인데요. 이곳은 바로 타이타닉호가 만들어진 곳이기도 합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모두 조선소에서 일했던 저자는 자연스럽게 타이타닉호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카르파티아호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접한 후 그 역사적 사건을 되살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영국과 미국의 재난 후 조사 기록을 꼼꼼히 검토하고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를 배치한 후 본격적인 집필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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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파티아의 이야기는 매우 매력적이기에 꾸밈이 거의 필요 없었습니다. 저는 로스트론 선장과 그의 선원들의 행동에 정의를 내리고 싶었고, 바다 여행과 항해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내러티브에 많이 엮어 넣고 싶었습니다. 저는 모스 부호 통신과 선원들의 항해 도구와 같은 것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욱 몰입감 있는 독서 경험을 그림을 통해 만들고 싶었습니다.
_플로라 들라기와 맷 토빈(클라우스 플루게상 심사위원)의 인터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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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터뷰와 위 그림들에서 알 수 있듯 책에서는 카르파티아호의 구조가 어떠했는지, 배에는 어떤 승객이 타고 있었는지, 선원들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배들이 어떻게 서로 소통하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까지 항해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한 후 어떻게 다른 배에게 구조를 요청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책에는 배들이 주고받은 메시지 또한 분 단위로 실어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재현했습니다.
<타이타닉을 구하라>를 편집하며 배에 대해 몰랐던 지식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요, 그중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카르파티아호의 선원들은 타이타닉호 사고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책에는 선원 중 한 명이 변기에 기름을 쏟아붓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생존자 구조와 기름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화장실의 오물이 바로 바다에 투척되고는 했습니다. 따라서 변기에 기름을 붓는 것은 바다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았는데요. 기름은 바닷물의 표면장력을 낮춰 배에 부딪히는 파도가 부서지는 걸 줄여 준다고 합니다. 즉, 파도에 의한 작은 배의 흔들림을 줄여 주는 것이죠. 타이타닉 생존자들이 구명보트를 타고 올 것을 대비해 선원들은 변기(바다)에 기름을 부은 것입니다. 현재의 해양법상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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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타이타닉호와 카르파티아호 이야기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우리 모두 영웅이 될 수 있으며, 비극 속에서도 작은 희망의 빛이 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카르파티아호의 모든 선원은 전기를 아껴가며 빠르게 타이타닉호까지 달려가 더 많은 생존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했고 승객들은 생존자에게 객실을 양보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등 자신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들은 특별히 힘이 세거나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평범함 사람들이었죠. 카르파티아호에 탑승한 사람들의 용기 있는 행동은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우리 누구나 타인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 배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들로 가득한 <타이타닉을 구하라>. 가족과 친구에게 휴가 기간을 맞아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책이 아닐까요? 타인을 돕는 것이 손해라는 인식이 사회에 조금씩 자리하고 있는 요즘, 카르파티아호의 선원과 승객들의 용기 있는 행동이 독자 여러분들께도 조그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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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최원준 작가 릴레이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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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도서관에서 개최되는 7~8월의 릴레이 북토크의 주제는 ‘부산의 이야기’입니다. ‘부산’하면 산지니가 빠질 수 없죠! <탐식 기행, 소울푸드를 만나다> 최원준 작가와 함께하는 릴레이북토크가 !오늘 저녁!에 열리니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유튜브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채널에서 라이브 시청 가능합니다.)
✔ 일시 : 07.31(수) 19:00~20:30 ✔ 신청기간 : 07.11(목) 10:00~ ✔ 장소 : 부산시민도서관 강의실 2 (3층 배움 마당) / 시민도서관 유튜브 생중계
▶ 신청은 여기로 (전화 신청 가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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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유성구에서 개최되는 제8회 한국지역도서전에서 시상하는 한국지역출판대상(천인독자상)을 위한 독자를 모집합니다!
지역출판의 지속가능성과 가치를 위해 천인독자가 되어 함께 해주세요. 누구나 천인독자가 될 수 있습니다🥰
✔ 모집기간: ~2024. 9. 30(월)
✔ 참여대상: 지역출판에 관심 있는 누구나
✔ 후원계좌: 농협 301-0327-9935-11 (한국지역출판연대)
✔ 문의: 사무국 010.328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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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편집자는 무엇을 읽고, 보고, 쓰고, 어디에 갈까요? ‘편집자의 쪽지’에서는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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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진 편집자_스위치봇
저는 누워서 책을 읽다가 스르륵 잠에 드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글을 읽으면 잠도 솔솔 잘 오고 하루를 알차게 보낸 듯한 뿌듯함이 드는 것도, 자기 전에 휴대전화를 덜 보게 된다는 점도 흡족합니다. 하지만 딱 하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잠이 들락 말락 가장 나른하고 편안한 순간에 이성을 붙잡고 벌떡 일어나서 방에 불을 꺼야 한다는 건데요. 이러한 아쉬움을 완벽하게 해소해 주는 물건을 찾았으니, 바로 휴대전화에 연결하여 누워서도 원격으로 불을 끌 수 있는 ‘스위치봇’입니다! 가격은 3만 원 정도로,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저처럼 가급적 와식생활을 선호하시는 독자님들, 혹은 매번 불을 끄고 켜는 일이 지독하게 귀찮으신 분들에게 스위치봇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대 과학의 정점이라고 생각하는 스위치봇을 집에 들이고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올랐답니다. 머리맡에 둘 수 있는 밝은 조명이 있다면 함께 활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하루의 끝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꿀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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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편집자_키보드
돌아온 라온 편집자의 애장템 소개 시간! 이러다 제 살림살이를 다 소개시켜드릴지도…? 아끼고 아끼던 저의 최애 템! 소개드립니다.😍 실물을 사진에 제대로 담지 못해 아쉬운데요. 보기만 해도 영롱한 저의 키보드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하늘색에다 알록달록한 파스텔 색 조합까지. 키보드를 본 친구들이 “야, 딱 너 취향이다.”라고 했었죠. 후후. 사실 꽤나 고가인지라 1년 정도 구매를 미뤘었는데요. 전에 쓰던 키보드에 깔루아 밀크를 쏟는 바람에 그만… 덜컥 구매했답니다! 구매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을지도... 보기에도 예쁘지만 촉감이나, 타건감도 매우 좋습니다. 소리가 큰 청축 등을 별로 안 좋아해서 저소음 축을 쓰는 이 키보드가 더욱 마음에 들어요. 예쁜 키보드와 함께라면 일도, 게임도 두 배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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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을 구하라 꿈꾸는보라매 24
706명의 목숨을 구한 카르파티아호의 숨은 영웅들
플로라 들라기 글, 그림 |
이혜정 옮김 | 25,000원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나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그리고 706명의 목숨을 구한 평범한 영웅들의 이야기.
깊은 밤 북대서양,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하여 가라앉기 시작한다. 그러나 타이타닉의 구조 신호에 응답한 것은 작고 소박한 배 카르파티아호뿐. 과연 카르파티아호는 빙산으로 가득한 바다를 뚫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러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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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헌터스
폴 윤 장편소설 | 황은덕 옮김 | 18,000원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 폴 윤의 첫 장편소설. 요한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북한군 포로로 본국 송환을 거부하고 제3국행을 택한다. 태양이 강렬한 나라 ‘브라질’로 이주한 요한은 그곳에서도 고향과 전쟁의 기억을 종종 마주하고 때로는 그에 압도된다. 그러나 요한의 일상을 잠식한 전쟁의 후유증은 재단사 기요시, 정원사 페이쉬, 거리의 아이들 등 브라질에서 만난 이들로 인해 점차 옅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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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헌법 Ⅰ, Ⅱ
에른스트-볼프강 뵈켄회르데 외 지음
| 김효전 옮김 | 각 90,000원, 80,000원
김효전 동아대 명예교수가 현대 헌법학의 기본 원리를 다룬 독일의 대표적인 문헌들을 번역하여 묶어냈다.
전후 독일의 헌법학계를 이끈 E. W. 뵈켄회르데를 비롯한 독일 헌법학자들의 문헌을 통해 현대 헌법학의 기본 원리를 정리하고 있다. 나치 시기 독일 법학자의 생애를 다룬 논문에서는 독일 법학의 명암과 실체를 밝히고 있다. 권위주의를 탈피해 자유 민주주의체제로 변모하는 독일 헌법학계의 이론을 살피고 한국 헌법학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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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이 입술에게 산지니시인선 023
권명해 시집 | 14,000원
『문예시대』로 등단한 권명해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이번 시집에는 사물과 풍경을 민활하게 감응하며 사물과 타자를 만나 자기 내면을 표현한 60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급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일상을 되새기기는 어렵다. 권명해 시인은 경험이 상품으로 전락한 시대에 시를 매개로 섬세한 감각을 회복하고 진실한 자아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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