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소식 193호
한 생을 완성하고 자신은 빈껍질로 남은 김신용 시인의 마지막 시집
<등꽃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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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을
맑고 청량하게 하는 것은
작은 이슬과
풀벌레 소리이다.
이 여린 것들이 모여
가을밤을 더욱 맑고 투명하게 한다.
여기 놓인 짧은 시편들도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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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용 시인의 유고 시집 <등꽃 아래>에 담긴 시인의 말입니다. 시인은 이슬처럼, 풀벌레 소리처럼 자신의 시가 가을밤을 맑고 투명하게 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소망처럼 그의 삶과 문학은 그 어떤 것보다 청명했습니다.
1945년 부산 초량에서 태어난 김신용 시인은 열네 살에 집안이 완전히 기울면서 삶의 바닥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때부터 노숙, 매혈, 일용 노동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피가 묽어져 더 이상 팔 수 없을 때까지 피를 팔기도 했습니다. 80년대 초반, 삼십 대에는 돌연 자수를 합니다. 강도질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교도소 생활이 바깥보다 더 편할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김신용 시인을 두고 ‘한국의 장 주네’라고 칭합니다. 두 시인 모두 사회의 주변부에서 살았고, 교도소 생활을 했으며, 버려진 것들을 다루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등꽃 아래> 해설을 쓴 구모룡 평론가는 그 수사가 맞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장 주네는 악을 선택한 사람이었지만, 김신용 시인은 최악에서도 선을 찾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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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용 시인은 감옥에서 책을 만났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불혹이 넘어 문단에 등장했습니다. 첫 시집의 제목은 <버려진 사람들>. 그 안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나는 모든 버려진 것을 사랑해야 했다 그리고 모든 버려진 것들을 사랑해야 했던 나의 사랑법이 시다.” 시인에게 시는 자신이 살아온 방식이었고, 버려진 것들을 그대로 보는 눈이었습니다.
그는 등단 이후에도 흘러다니는 삶을 살았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버려진 것들”을 바라보며 페허와 사막 같은 사회, 소외된 사람들, 생명의 원천인 바다를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시는 충주 도장골에서 살며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그간 자신이 인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봤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연과 사물의 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를 지우고 바깥과 대화하는 시. 그 변화는 마지막 시집 <등꽃 아래>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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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등꽃, 환하다.
제 그늘 너무 짙어 등 하나 켜 놓은 것 같다.
빈자(貧者)의 일등(一燈)도 저와 같을까
대낮에도 밝게 켜 놓은
저 등, 아래 서면
그래, 누군가 발 헛디딜 이 없겠다.
_「등꽃 아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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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처음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시가 쉽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읽고 나면 쉽게 덮히지 않습니다. 단순한 언어 안에 무언가 단단한 것이 들어 있어서, 자꾸 다시 읽게 됩니다. 그 단단함이 어디서 오는지는 시인의 삶을 알고 나면 조금 더 선명해집니다. 그는 화려한 언어가 필요 없었습니다. 삶 자체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말하고 있으니까요.
구모룡 평론가는 이 시집을 ‘텅 빈 중심’이라고 합니다. 자기를 끝까지 비워낸 자리에서 나온 시들이라는 뜻입니다. 시인은 생전에 마지막 시집은 꼭 부산에서 내고 싶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부산이 그의 문학의 원천이었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뒤 그 바람대로 부산의 산지니에서 책이 나왔습니다.
‘흐르는 산’ 같았던 김신용 시인. 작은 이슬과 풀벌레 소리가 가을밤을 맑게 하듯, 이 여린 시편들이 누군가의 밤을 조금 더 투명하게 해주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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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아래 산지니시인선 025 김신용 시집
1988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한 김신용 시인의 유고 시집.
김신용 시인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문단에 등장해 <버려진 사람들>로 강렬한 문제의식을 던진 이후, 30여 년에 걸쳐 한국 시단에서 독자적인 궤적을 구축해 왔다. 이번 시집은 그러한 시적 여정의 끝에서 도달한 하나의 정리이자, 마지막까지 세계를 향해 열려 있던 감각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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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편집자는 무엇을 읽고, 보고, 쓰고, 어디에 갈까요? ‘편집자의 쪽지’에서는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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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편집자
최근 트위터를 중심으로 크게 유행한 ‘교환독서’에 산지니 편집자들도 슬쩍 편승해보았습니다. 이제껏 각자의 목소리로 홀로 책을 읽어왔다면, 이번에는 페이지 곳곳에 남겨진 다른 편집자들의 메모를 따라가며 함께 읽는 경험을 했는데요. 같은 문장을 동시에 읽어내려가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음 날 출근해 ‘이미 읽은 사람들끼리만’ 나눌 수 있는 책 이야기를 이어가는 시간이 정말 재미있었고요. 다음 타자에게 빨리 읽고 얘기하자고 독촉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구병모 작가의 <절창>과 한로로 작가의 <자몽살구클럽>을 함께 읽었습니다. 다음 책 후보도 열심히 물색하고 있는데요. 적극 추천 부탁드립니다! 조금 색다르게 하근찬 전집 중 한 권을 읽을까도 고민 중입니다. ㅎㅎ 하근찬 선생님 책으로 진행하게 되면 편집자들의 메모를 산지니 독자 여러분께 살짝 공개할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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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의료 중단을 둘러싼 선택과 갈등
<유예된 죽음> 알라딘 북펀드 오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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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의료를 거부했음에도 임종 직전까지 연명의료를 받은 이들은 절반에 이릅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있어도, 가족이 합의해도, 연명의료에 대한 결정은 계속 미뤄집니다. 이들은 왜 자신이 선택한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지 못했을까요?
한국일보 탐사보도팀이 남겨진 가족의 증언, 결정의 무게를 홀로 감당해야 했던 의료진의 고백, 제도 바깥으로 밀려난 환자의 이야기를 통해 연명의료결정법의 현실을 말합니다. 연명의료결정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직면하는 것이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지기를, 그리고 이 책이 그 대화를 조금 더 일찍, 함께 꺼내 놓는 자리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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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산, 시인 김신용
_유고 시집 <등꽃 아래> 출간기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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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구모룡 평론가와 함께 김신용 시인의 유고시집 <등꽃 아래>의 출간기념회가 열렸습니다. 구모룡 평론가의 날카로운 해석과 함께 서글픈 현실에서도 생명과 인간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던 김신용 시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는 김신용 시인을 ‘흐르는 산’으로 설명합니다. 텅 빈 중심, 그래서 더욱 중심을 다시 고민하게 했던 북토크 현장은 아래 링크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장 주네와 김신용 시인은 참 다릅니다. 장 주네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기는 최악의 행위를 선택한다는 각오로 산 사람이며, 감옥에서 <사형수>라는 시를 쓰며 악을 추종한 시인이자 극작가이자 소설가입니다. 반면 김신용 시인은 14살 때 집안이 완전히 망하는 최악의 환경 속에서 생존하는 삶을 살죠. 그래서 집도 없고 노숙하며 피를 팔아 생계을 유지하는 삶을 살다가, 청계천의 지게꾼 등 온갖 노동력을 팔아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일용 노동자로 살아갑니다. 시인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에 대한 희망, 이걸 놓치지 않았습니다.
장 주네가 이 세상에 대한 재앙으로 악을 선택했다면, 김신용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간에 대한 애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시인입니다. 김신용 시인이 한국 문단에 등장한 건 굉장히 문학사적인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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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결국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_<여행의 마음> 조화진 소설가 릴레이 북토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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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9일 수요일, 부산시민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 만나는 작가 릴레이 북토크>에 조화진 소설가가 함께했습니다. 에세이 <여행의 마음>과 함께 주부로서의 정체성에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극복한 조화진 소설가의 이야기는 아래 링크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작가님은 어떤 기준으로 여행을 떠나시나요? 소도시나 작은 마을이 작가님에게 주는 매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40대에 늦게 외국 여행을 갔어요. 혼자서 친척집에 가는 건 많이 했지만 나이도 있어서 여행 가는 게 힘들었죠. 일단 돈이 없었고, 그때는 되게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 40대가 되고 한 번 발동이 걸리니까 그때부터는 참을 수 없었어요. 유명한 관광지에도 몇 번 갔는데, 어느 순간 사람 많은 곳은 제 취향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처음에는 패키지로 가족과 함께 휩쓸려 다녔는데 하나도 기억에 안 남았어요. 제가 작년에 시칠리아를 두 번째 갔는데 다시 반하고 왔어요. 물가도 싸고 음식도 정말 맛있고요. 그곳 와인은 본토 와인보다 훨씬 맛있고 저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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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역사의 나라 그리스를 만나다
_<그리스 도시를 걷다> 김수길 저자와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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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7일 목요일,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그리스 도시를 걷다>의 출간기념회가 열렸습니다. 그리스의 지도와 함께 책에 소개된 도시에 대해 공부하고, 각 도시의 특징과 문화, 그 속에 담긴 역사까지 그리스에 대해 깊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0여 년간 그리스에 살아온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그동안 아테네, 산토리니로 대표되던 그리스에 대해 더욱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역사와 신화를 사랑하는 분이라면, 이 책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리스에는 약 6천 개의 섬이 있고, 그중 사람이 거주하는 섬은 200~300개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서쪽에 있는 섬인 케르키라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제 그리스 친구인 구다스 목사님은 한동안 저를 볼 때마다 케르키라에 다녀왔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했더니 케르키라에 가보지 않고는 그리스를 안다고 말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내와 몇 년 전에 한 번 가봤습니다. 그리스에는 중세 유럽 유적이 없는데, 케르키라는 영국과 이탈리아가 오래 지배했기 때문에 중세 건물들이 남아 있고, 영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섬입니다. 특히 흰색으로 벽을 칠한 아킬레이온 궁전 풍경이 유명한데요. 유럽 왕가 중 합스부르크 가문의 왕비가 이 지역을 너무 사랑해서 이곳에 묻히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 밖에도 그리스에는 레프카다, 십자군 시대에 전성기를 맞아 유명해진 로도스 등 아름다운 섬들이 아주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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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에서 마련한 기획특강에
출판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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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출판문화 진흥과 지역 출판사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활동 중인 부산출판문화산업협회에서 지역 출판인들을 위한 특강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섬드레출판사의 신순항 대표와 함께 외서 기획과 출간, 그리고 콘텐츠 수출의 실제 사례를 살펴봅니다. 중화권 그림책을 국내에 소개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외서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과정부터 출간의 실무, 콘텐츠의 해외 확장 가능성까지 폭넓게 이야기할 예정입니다.
섬드레출판사는 제주를 기반으로 중화권 그림책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으며, <탐라의 아이들>, <바람의 신 영등> 등 제주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펴내며 지역의 문화와 정서를 꾸준히 전해오고 있습니다.외서 기획과 출간, 콘텐츠 수출에 관심 있는 지역 출판인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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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을 위한 천인독자를 모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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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독자가 지역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여하는 상, 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을 위한 독자를 모집합니다. 지역출판의 지속가능성과 가치를 위해 천인독자가 되어주세요!
더불어 올해 개최되는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은 7월 3일부터 5일, 3일간 개최되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참여대상: 지역 출판에 관심 있는 누구나 ✔ 모집기간: 2026년 6월 30일까지 ✔ 후원계좌: 농협 301-0327-9935-11 한국지역출판연대
▶ 천인독자 참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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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대혁명의 혁명적 문화
아시아총서 53
알렉산드로 루소 지음 | 피경훈 옮김
1960~70년대는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격변이 이어졌던 시기였다. 중국의 문화대혁명 역시 그 중심에 있었던 사건이다. 그러나 오늘날 문화대혁명은 대개 ‘혼란’과 ‘실패’라는 단순한 단어로만 평가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미처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묻혀버린 가능성들이 남겨져 있다. 이 책은 이러한 기존의 시각을 다시 살핀다. 저자는 문화대혁명을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공산주의 자체를 재검토하려는 거대한 정치적 실험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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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도시를 걷다
25개 도시로 만나는
신화와 역사의 나라 그리스
김수길 지음
30여 년 그리스에 거주하며 그리스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온 김수길 목사의 첫 번째 책이다. 저자가 낯선 땅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 만났던 그리스의 도시 속 역사와 문화, 신화들이 담겨 있다. 돌 하나에도 이야기가 스며 있고, 이름 없는 골목에도 신화의 잔향이 남아 있는 도시 이야기는 숨겨진 그리스의 얼굴을 만나는 여정이 될 것이다. 델피, 베르기나, 요아니나 등 신화와 역사의 도시들과 더불어 신약성경 속 사도 바울이 걸었던 필리피, 테살로니키, 베뢰아 등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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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는 손가락 마법사
손녀와 할아버지가 함께 만든 동시집
꿈꾸는 보라매 30
그림 박채은 | 동시 박태일
손녀의 탄생부터 성장의 순간까지를 담은 33편의 일기시가 손녀의 그림과 만나 따뜻한 그림동시집이 되었다. 동시를 쓴 박태일 교수는 30여 년을 지역문학 연구자로서 국내 문학 연구사에서 중요한 성과물들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그 모든 수식어를 내려놓고 그저 사랑스러운 손녀의 할아버지가 되어 그림동시집을 선보인다. 동심이 담뿍 묻어나는 손녀의 그림과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할아버지의 시가 만나서 탄생한 이 동시집은 소박함에 깃든 가족의 따뜻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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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8 싯다르타/
19 사랑은 풍선처럼/
20 제복의 상처/22 산중 눈보라/
23 내 마음의 풍금
하근찬 지음
2021년 작가 탄생 9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하는 <하근찬 전집>의 6차분이 발간되었다. 인간 존재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석가모니의 여정을 그린 <싯다르타>, 첫사랑과의 재회가 불러운 삶의 균열을 그린 장편 <사랑은 풍선처럼>, 한 소녀가 가족의 균열과 금지된 사랑,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서 겪는 상실을 그린 장편 <제복의 상처>, 흔적으로 남은 전쟁이 소설의 대중성과 접합하는 방식을 그린 미완성 장편 <산중 눈보라>, 하근찬의 기억에서 탄생한 사실주의적 연애담 <내 마음의 풍금>까지 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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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담론에 귀기울이는 반년간 비평지 <문학/사상> 12호: 바다정동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12호는 ‘바다정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며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과 구독 신청은 위 이미지 클릭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학/사상>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문학/사상>과 함께할 구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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