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 소식 191호
사라지는 지방, 기울어지는 교육, 멀어지는 기회
<교육불평등과 지역불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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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분기가 지났습니다.
시간이 빠르다는 말로밖에는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순식간에 흘러가버린 시간을 돌아보자면 1월 뉴스레터에서 편집자들의 상반기 기대작을 소개했던 일이 떠오릅니다. 그때 제가 꼽았던 책, 기억하실까요. 바로 <교육불평등과 지역불균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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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 년 동안 교육·인재·노동 영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한 국립부경대 류장수 교수는 이번 책에서 교육인재정책을 통해 한국 사회의 기울어진 구조를 포착합니다. 교육인재정책. 어렵게 들리지만 사실 우리가 자주 듣고 접한 내용입니다. 대입 제도, 교과 개편, 직업 교육, 특목고·자사고 정책 등이 여기에 속하거든요. 과학고가 유지될지, 지방에서 태어난 청년이 왜 서울로 가야 하는지, 부산의 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 이 모든 질문은 교육인재정책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저자는 이 문제들을 회의실 안에서 직접 다뤄왔습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원장,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저자는 그간의 고심을 솔직하게 말하며 고백하듯 묻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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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특히 인상적인 표현이 있었는데요. 지방의 우수 인재들이 결국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실을 두고 저자는 “고생해서 키워 서울에다 바치는 꼴”이라고 말합니다. 날카롭지만, 지방에서 나고 자란 분들이라면 쓴웃음부터 나올 것 같아요.
마침 어제 오랜만에 어린 시절 친구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친구는 서울에 일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것도 스펙이라잖아. 없는 스펙 만드려니까 버거워.” 농담처럼 던진 말이지만 그속에는 타향살이의 고됨이 있었습니다. 이 책이 다루는 문제가 추상적인 담론에 머물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교육 격차와 지역 격차는 따로 떼어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수도권에 좋은 대학과 좋은 일자리가 몰릴수록 지방 청년은 떠나고, 지방이 비워질수록 교육 격차는 더 깊어지는 이 악순환은 오래전부터 작동하고 있었으니까요. 저자는 이 고리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끊어야 하는지를 발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풀어냅니다.
이 책의 가치에 공감해주신 분들은 이런 추천의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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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기업도 지방인재 양성에 나서야 하며, 매력 있는 지방만들기 프로젝트도 병행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정책 경험과 향후 방안을 동시에 제시하고 있는데,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대학 우선 지원을 주장해온 저로서도 공감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_문형배(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저자는 지역불균형과 교육불평등이라는 두 핵심 과제의 실태를 날카롭게 분석하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정책적 해법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_김경수(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숫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엮어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_양재생(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류 교수님은 그 노력의 중심에 서서 진정 어린 제언과 실천을 거듭해 왔습니다. 지역의 관점에서 지역의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체계화한 이 책의 내용을 관계자와 더불어 시민사회가 널리 공유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_우종원(호세이대학교 교수, 전 일본사회정책학회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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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정책서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꽤 술술 넘어갑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렇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현장감 있게 풀어낸 책은 흔치 않거든요. 무엇보다 이 책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가야 할지를 분명하게 짚어냅니다.
정책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환경에서 자라고, 어떤 교육을 받고,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보이지 않는 경로를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그 경로가 어떻게 설계되어 왔는지, 그리고 지금 어떤 방향으로 수정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한 번 더 구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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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불평등과 지역불균형
교육인재정책에 길을 묻다
류장수 지음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추천★
★김경수 전 대통령 직속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추천★
수십 년간 교육·인재·노동 영역의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지역과 청년 문제에 천착해 온 류장수 교수가 교육불평등과 지역불균형의 해법을 교육인재정책에서 찾는다. 저자는 이 정책 영역이 지역 간 자원 배분, 노동시장 구조, 사회이동의 가능성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수치와 통계로 실증하며, 두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 <교육불평등과 지역불균형> 더 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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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편집자는 무엇을 읽고, 보고, 쓰고, 어디에 갈까요? ‘편집자의 쪽지’에서는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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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쑥 편집자
안녕하세요. 산지니 신입 돌쑥입니다.
제 닉네임은 제가 좋아하는 쑥 냄새와 돌멩이 두 개를 마음대로 자르고 붙인 결과입니다. 자르고 붙이는 일은 ‘편집’과 뜻이 비슷한데… 제 작명은 ‘마음대로’가 9할 이상이라 ‘편집’을 들먹이다니 조금 부끄럽습니다.
출근 수단으로 지하철과 버스 중 무엇이 더 편한지 실험하는 한 달을 보냈습니다. 출근까지 걸리는 시간은 정확하게 똑같은데 장점과 단점도 정확하다는 게 제 결론입니다. 양장본 도서가 쫙쫙 펴져서 좋지만 무선으로 제본한 도서는 가벼워서 좋은 차이와 비슷하네요.
지난 주말에는 범어사를 다녀왔습니다. 절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은 통통했고, 기름지고 윤기 나는 털을 안 보듬을 수 없어 하마비 앞에서 고양이를 만진다는 핑계로 잠깐 쉬었습니다. 예의를 차리라는 비석 앞에서 저는 통통한 고양이를 만지며 쪼그려 앉았는데요. 부산 토박이인 저는 범어사에서 하마비를 제일 좋아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혹시 범어사를 가신다면, 범어사 가는 정류장 앞 ‘온천장소문난손칼국수’를 추천 드립니다. 감자를 넣은 칼국수는 고소했고, 겉절이는 아삭하고 시원했어요.
범어사 일주문 오가는 길 고소한 참기름 냄새를 풍기며 손칼국수를 영업해보는 건 어떨까요. 독자 여러분들이 주말 느긋하게 칼국수로 배를 채우고 설렁설렁 범어사 한 바퀴 걷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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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한국에서 덴마크로 보내진 두 소녀 김남숙과 김미인은 각각 ‘에바’와 ‘꿀마이’라는 이름을 받습니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했지만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은 30년 만의 재회를 통해 서로의 기억과 상처를 마주합니다. 서로 다른 궤적을 걸어왔지만, 백인 사회에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던 시간들이 드러납니다.
<민 킴>은 입양을 둘러싼 익숙한 서사, 즉 ‘감사해야 할 일’이자 ‘구원받은 유색인 아이’라는 신화를 정면으로 거부합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 가려져 있던 개인의 경험과 목소리를 다시 복원해냅니다.
말하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두 여성, 이들이 밝히는 입양신화의 민낯, <민 킴>이 독자 여러분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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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발간될 예정인 하근찬 전집 6차분을 기념하여 제6회 하근찬 문학제가 개최됩니다. 올해는 영천시의 보현자연수련원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참석하셔서 영천시의 풍경과 함께 하근찬 문학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내 마음의 풍금>, <산중 눈보라>, <싯다르타>의 해설을 집필하신 오태호, 송주현, 김은령 문학평론가의 주제 발표도 있을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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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
출간 기념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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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3일 목요일,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겸임교수 정봉석 저자와 함께 우리 일상 속으로 스며든 기후위기의 현상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폭우와 산불, 홍수 소식에 무감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으셨다면, 기후위기가 지구 곳곳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지 궁금하셨다면 이번 행사가 기후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넓힐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있는 여러분을 <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 북토크에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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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신용 시인 유고 시집 <등꽃 아래>
출판 기념회에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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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5일, 한국 문단에 독자적인 시 세계를 선보였던 김신용 시인이 별세했습니다. ‘지게꾼 시인’, ‘한국의 장 주네’ 등으로 불렸던 김신용 시인은 1945년 부산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부랑 생활을 하고, 청계천에서 지게꾼으로 일하며 노동자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후 1988년 무크지 <현대시사상>에 ‘양동시편-뼉다귀집’ 외 6편을 발표하며 시인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키운 8할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시인은 “부랑(浮浪)”이라 답했습니다. 밑바닥 삶의 고통을 글로 옮긴 김신용 시인의 시집을 한창 준비하고 있던 시기 선생님의 부고 소식이 들려왔고, <등꽃 아래>는 그의 유고시집으로 출간이 되었습니다.
<등꽃 아래>의 해설을 쓴 구모룡 평론가와 함께 김신용 시인의 마지막 시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벽이 되어주는 혼신의 포옹을 그리고자 했던 김신용 시인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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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도서관 <여행의 마음>
릴레이북토크에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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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봄이 찾아오며 여행을 고민 중인 요즘입니다. 그러나 치솟은 항공권 값을 보니 잠시 해외 여행에 대한 마음은 접어두게 됩니다. 그렇다고 여행이 그리운 마음이 어디 가나요? 그 마음을 잠시 책으로 달래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의 마음> 조화진 소설가와 함께 각자의 여행 이야기를 나눠보는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4.29.(수) 19:00–20:30
📍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3층 강의실2
📝 신청: 시민도서관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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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을 위한 천인독자를 모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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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의 독자가 지역출판사와 저자에게 수여하는 상, 제10회 한국지역출판대상을 위한 독자를 모집합니다. 지역출판의 지속가능성과 가치를 위해 천인독자가 되어주세요!
더불어 올해 개최되는 제주한국지역도서전은 7월 3일부터 5일, 3일간 개최되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참여대상: 지역 출판에 관심 있는 누구나 ✔ 모집기간: 2026년 6월 30일까지 ✔ 후원계좌: 농협 301-0327-9935-11 한국지역출판연대
▶ 천인독자 참여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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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꽃 아래
산지니시인선 025
김신용 시집
1988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한 김신용 시인의 유고 시집.
김신용 시인은 불혹을 넘긴 나이에 문단에 등장해 『버려진 사람들』로 강렬한 문제의식을 던진 이후, 30여 년에 걸쳐 한국 시단에서 독자적인 궤적을 구축해 왔다. 이번 시집은 그러한 시적 여정의 끝에서 도달한 하나의 정리이자, 마지막까지 세계를 향해 열려 있던 감각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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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기후위기
기후의 시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을 기록하다
정봉석 지음
익숙했던 풍경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감각은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된다. 수자원, 환경 연구자이자 환경공학을 가르치는 정봉석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기후재난의 현장을 따라가며 지구가 보내는 경고음을 듣는다. 이 책은 <주간경향>에 '기후환경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수년간 연재했던 글들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기후위기는 기존의 불평등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지적하면서도 세계 곳곳에서 변화를 만들어내려는 시도들 또한 주목하면서 그래도 여전히 희망이 있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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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철학자의 육아
생각하는 부모가
자녀의 미래를 바꾼다
애셋요한 지음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세 아이를 키우는 아빠가 말하는 AI시대의 미래 인재상을 기르는 양육법.
독일과 스위스에서 정치학·경제학·철학을 전공하고 AI 윤리를 연구해온 저자는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전해줄 수 있는지를 철학적 시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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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동체운동의
원형을 찾아서
사람과 마을을 잇는 40년의 기록:
1970~2010년대
부산지역운동사 발간위원회 엮음
1970~80년대 공업도시 부산에서 야학과 도서원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노동자의 권리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공간이었다. 탁아소와 공부방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준 곳이었다.
부산주민운동교육원이 1970년대부터 2015년까지 40여 년간 부산 지역에서 전개된 공동체운동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야학·탁아·공부방·주거권·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주민조직운동의 흐름을 정리하며 ‘주민이 주인되는 지역사회공동체 실현’을 위해 이어온 공동체운동의 역사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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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담론에 귀기울이는 반년간 비평지 <문학/사상> 12호: 바다정동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12호는 ‘바다정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며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과 구독 신청은 위 이미지 클릭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학/사상>의 행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문학/사상>과 함께할 구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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