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니소식] "나는 비행기 옆구리에서 태어났다." 에바 틴드 장편소설 <민 킴> 알라딘 북펀드 마감 D-10!
2026. 4. 28.
[산지니소식] "나는 비행기 옆구리에서 태어났다." 에바 틴드 장편소설 <민 킴> 알라딘 북펀드 마감 D-10!
산지니 소식 특집호
에바 틴드 장편소설 <민 킴>
알라딘 북펀드 마감 D-10!
“어린 시절 나는 ‘덴마크에서 나는 태어났다, 그곳이 나의 집이네’라는 노래를 부를 때마다 집을 잃은 기분이 들었다.”
✨<민 킴> 알라딘 북펀드 D-10 ✨
1975년, 열두 명의 아이들이 한국에서 덴마크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잘 포장된 과일바구니처럼 푹신한 담요에 싸여 캐리어에 놓여 있던 ‘김남숙’과 ‘김미인’. 두 아이는 낯선 백인 가족의 품에 안기고 그날 이후 ‘에바’와 ‘꿀마이’라는 새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한국계 덴마크 소설가 에바 틴드의 장편소설 <민 킴>은 그 두 여성이 수십 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자, 오랫동안 ‘구원 서사’로 포장되어온 해외 입양의 이면을 당사자의 목소리로 정면에서 마주하는 소설이다. 두 사람이 나눈 편지와 대화를 통해 소설은 입양기관과 국가가 묵인하거나 가담한 기록 조작, 인신매매의 역사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동시에 그 무게를 온몸으로 감당하면서도 끝내 말하기를 포기하지 않은 두 여성의 목소리를 통해, 분노와 애도, 연대와 회복을 세상에 내보인다. 민 킴이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 순간, 이 소설은 단순한 고발을 넘어 하나의 선언이 된다. 자신의 뿌리를 알 권리, 자신의 서사를 직접 쓸 권리가 누구에게나 있다는 선언.
📌펀딩마감일: 5월 8일
📌출간예정일: 5월 26일
📌상품구성
- <민 킴> 1부 - 초판 1쇄 후원자 명단 인쇄 - 펀딩 달성 단계별 추가 마일리지 적립
저는 지금 <뿌리>를 통해 한국 독자들을 처음 만났던 에바 틴드 작가의 신간을 한창 준비 중입니다. 에바 틴드 작가는 부산에서 태어나 2살 때 덴마크로 입양되었는데요. 이번 소설 <민 킴>은 자전적 소설로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입양아는 운이 좋은 것이다.’‘아시아가 버렸고, 서양이 구원했다.’ 이 말들을 들으며 자란 아이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감사해야 한다고 배웠기에, 감사하지 않은 순간에도 감사한 척 살아야 했을지 모릅니다. <민 킴>은 바로 그 내면화된 서사에 균열을 냅니다. 에바와 꿀마이는 같은 날 같은 비행기를 타고 덴마크로 건너가 입양되었습니다. 두 소녀는 편지를 주고받았지만 열두 살 이후 소식이 끊기게 되고, 30년이 지나서야 다시 만납니다. 긴 공백 후의 재회 자리에서 꿀마이는 입양 가정에서 성장하며 겪은 학대 경험을 털어놓습니다. 에바는 그 이야기를 듣고 덴마크에서 입양아로 자라는 일에 대한 책을 쓰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출생서류에 ‘고아’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가족이 있었다는 사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기밀이라는 이유로 정보를 차단한 입양기관의 존재, 그리고 지금도 거짓 서류를 바탕으로 살아가야 하는 일상 등… 에바에게 쓰는 일은 고발뿐만 아니라 생존의 언어였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 소설이 내내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두 여성이 편지로 서로의 아픔을 털어놓고 연대하는 방식, 금발 공주의 머리카락을 매직펜으로 검게 칠하던 순간의 짜릿한 기쁨, 등. 이 소설에는 고통만큼이나 연대,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단단한 온기가 있습니다. 에바 틴드가 계속해서 쓰는 이유는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부모가 외면한 뿌리의 문은 사라지지 않은 채 다음 세대에 그대로 넘겨집니다. 그 문 앞에서 홀로 서성이게 될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그는 오늘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