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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무)사들은 그날 입고된 공산품과 채소, 육류의 상태와 수량 검수, 그날의 주찬과 부찬 조리에 걸리는 시간 계산 및 역할 분담 등의 과정을 거쳐 오후 12시 전후로 시작되는 배식 시간 전까지 음식 준비를 마무리해야 합니다. 배식이 끝나는 오후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사용한 식판과 국그릇, 수저, 배식대 등을 세척용 약품과 식판세척기로 씻고, 음식물과 쓰레기로 어질러진 급식실 바닥을 청소합니다. 짧은 휴식 후에는 조리실과 전처리실, 세척실을 다시 정리하고 청소하며 강도 높은 노동이 이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각 단계에 맞게 작업복도 갈아입어야 합니다. 그 후 휴게실에 딸린 샤워실에서 땀에 젖은 몸을 씻은 뒤, 다음 날 메뉴에 대한 논의를 끝으로 하루 일과가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급식 노동자들은 뜨거운 불 앞에서 찌고, 볶고, 끓이며 대용량 음식을 들고 나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이 노동은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배식하며 만나는 학생들을 딸, 아들로 생각하고 딸, 아들로 생각하고 사랑을 나누며 보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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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애들 이뻐해서 참 즐거워. 그거 없으면은 못할 거 같아. 애들 안 예쁘면 이 일은 솔직히 힘들어서 못 하지. 꼴통 같고 못되게 하는 애들도 있어서 걔네들 보면 하기 싫잖아. 근데 그거 말고 아이들을 이뻐하는 마음이 훨씬 크다 보니까 좋아. 되게 보람도 되고 또 자식 같고.”
_혜진과의 인터뷰 중
“이제 그럴 때는 애들이 ‘조리사님 저 너무 맛있어요. 최고예요.’ ‘힘드시죠’ 이러면서… 또 선생님들도 오셔서 너무 고생하신다고, 수고하신다고 할 때 진짜 뿌듯함을 느끼는 거죠. 그럴 때 진짜 보람을 느끼죠.”
_영희와의 인터뷰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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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짓는 여자들
학교 급식 노동자들의 일과 삶
정다정 지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학교 급식 노동자의 일과 삶을 16명의 노동자의 인터뷰를 통해 깊이 들여다본다. 급식 노동자 어머니를 둔 저자는 여성 노동자들이 주로 수행해 온 급식 노동이 어떻게 무시되고 평가절하되어 왔는지를 기록한다. 동시에 그럼에도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말하며 열악한 환경을 바꾸기 위해 애쓰는 이들의 삶을 세상에 전한다.
▶ <밥 짓는 여자들> 더 알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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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헌책방>을
2026년 울산 올해의 책으로 투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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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문화진흥 캠페인인 ‘울산 올해의 책’에 최봄 작가의 신간 동화집 <위풍당당 헌책방>이 선정되었습니다. 동화 속에 등장하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새, 건물에서 내쫓긴 책방 할아버지, 게으른 바람, 길고양이에게 꽃밭을 빼앗긴 새앙쥐, 방귀쟁이 두더지 등은 저마다의 어려움을 ‘진짜 용기’와 ‘따뜻한 마음’으로 해결해 나갑니다.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한 선호도 조사 투표는 아래 링크에서 참여 가능합니다. ▶ 2026년 울산 올해의 책 투표하러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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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정의를 묻다
_<정말 외로운 그 말> 정우련 작가와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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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저녁, 부산 해운대 산지니X공간에서 정우련 소설가의 세 번째 소설집 <정말 외로운 그 말>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가 열렸습니다. 김대성 평론가와 함께 6편의 소설이 품고 있는 이야기와 작가의 창작 여정을 찬찬히 짚어갔습니다.
정우련 소설가는 거짓과 위선이 만연한 세상에서 정말 외로운 정직이라는 가치를 붙들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국가 폭력의 기억을 안고 재심을 결심하는 아버지, 양심을 지키려는 대학교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거문고를 켜는 화랑 물계자까지. 시대와 불화하면서도 자기 걸음을 잃지 않는 인물들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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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동체운동의 원형을 찾아서>
출간기념회가 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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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부산은 신발제조업과 섬유업 중심의 공업도시였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온 청소년들과 여성들은 교육 시기를 놓친 채 밤낮없이 공장에서 일해야 했고, 맞벌이 부모를 둔 아이들은 제대로 된 돌봄을 받지 못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몰려온 피난민들은 움막과 판잣집을 전전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지금처럼 국가적인 복지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았던 당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공동체운동이 아래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야학, 공부방, 도서원, 탁아, 주거권 투쟁, 자활, 마을공동체운동입니다.
1970년대부터 2015년까지 40여년 간 부산지역에서 전개된 공동체운동의 역사를 기록한 <부산지역 공동체운동의 원형을 찾아서> 출간기념회가 열립니다. 힘없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시작된 공동체운동은 부산지역에서 어떻게 시작되었고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이어져오고 있을까요?
2011년 설립되어 풀뿌리 주민운동 교육을 펼치고 있는 부산주민운동교육원에서 이번 책을 기획하고 집필하였습니다. 3월 20일 금요일, 출간기념회에 참석하셔서 부산지역에서 이어져오는 공동체운동의 흐름과 그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일시: 2026년 3월 20일(금) 오후 5시
✔장소: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부산진구 서면로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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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만드는 편집자는 무엇을 읽고, 보고, 쓰고, 어디에 갈까요? ‘편집자의 쪽지’에서는 그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소소한 취향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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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 편집자
다소 늦게 2025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읽었습니다. 7편의 작품 중 성해나 소설가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와 이희주 소설가의 「최애의 아이」는 연예인 등 나와 닿은 적 없는 사람을 열렬히 좋아하는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두 작품을 읽으며 미뤄두었던 다큐멘터리 영화 <성덕>을 봐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목처럼 성공한 덕후의 찬란한 연대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범법자로 밝혀질 때, 내가 찬미했던 그 나날 뒤에 범죄가 존재했음을 알게 될 때 갈 곳 잃은 마음들이 어떻게 흩어지는지를 다룬 실패의 기록입니다. 오세연 감독은 연예인과 팬이 나오는 예능에 출연했을 정도로 잘 알려진 팬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연예인은 성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감독은 카메라를 들고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구(舊)팬들을 찾아갑니다.
이희주 소설가의 「최애의 아이」 속 주인공은 한 아이돌을 열렬히 사랑해서 그가 기증한 정자로 시험관 시술을 받습니다. 그 결심 아래에는 단단한 애정이 자리 잡고 있지요. 한편 「길티 클럽」의 주인공은 자신이 열렬히 좋아한 영화 감독의 추문을 믿지 못합니다. 그가 그럴 리 없다고 믿고 남몰래 좋아합니다. 그러다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하자 탈덕(좋아하기를 그만함)합니다. 너는 그런 사람이 맞았구나 인정하면서요.
영화와 소설은 모두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대상)’는 타인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임을, 나아가 내가 속한 세계보다 더 이상적인 세계였다 말합니다. 그리고 그 세계는 최애에 의해 무너졌지요. 소설은 거기서 멈추었지만 영화 <성덕>은 다음의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소설이 미처 쓰지 못한 그 다음 장을요. 그러니까, 우리 모두 행복한 덕질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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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간호사
약자의 편에서 세 세상을 꿈꾸며
걸어온 조옥화의 삶
안미선 지음
병원의 울타리 안에 머무르지 않고 거리와 골목, 공장과 주민의 삶 속으로 걸어 들어간 인천 지역 간호사 조옥화의 삶을 기록한 책.
자 안미선은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조옥화의 삶을 촘촘히 복원했다. 청년 시절 병원에서 실습하며 미래를 고민하던 순간부터 보건의료인으로서 노동자와 여성을 만난 순간, 방문 간호 가방을 들고 골목을 누빈 시간들이 책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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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공동체운동의
원형을 찾아서
사람과 마을을 잇는 40년의 기록:
1970~2010년대
부산지역운동사 발간위원회 엮음
1970~80년대 공업도시 부산에서 야학과 도서원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노동자의 권리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공간이었다. 탁아소와 공부방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가족이 되어준 곳이었다.
부산주민운동교육원이 1970년대부터 2015년까지 40여 년간 부산 지역에서 전개된 공동체운동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야학·탁아·공부방·주거권·마을공동체 등 다양한 주민조직운동의 흐름을 정리하며 ‘주민이 주인되는 지역사회공동체 실현’을 위해 이어온 공동체운동의 역사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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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온다
유동하는 세계, 청년이라는 징후
국립부경대학교 글로벌차이나연구소
동아시아청년학 총서 01
모든 것이 빠르게 증발하는 ‘유동의 시대’, 이 시대의 청년은 불안정한 세계의 흐름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존재다. 견고했던 근대의 사다리가 끊어진 자리에서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고 낯선 도시를 부유하는 청년들, 그들은 지금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이 책에는 동아시아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해 나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담은 16편의 글을 수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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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부의 담론에 귀기울이는 반년간 비평지 <문학/사상> 12호: 바다정동이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12호는 ‘바다정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창안하며 바다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주목하였습니다. 자세한 사항과 구독 신청은 위 이미지 클릭 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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